수도권 휴식공간 양평 소리산 등산

이천중앙교회 부설 중앙 등산선교회의 9월 정기 산행일입니다. 간단히 다녀올 수 있는 인근의 산을 찾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천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에 위치한 소리산. 앞에 보이는 절벽의 높이는 약 200m에 달한다고 하며, 이곳 용소계곡은 여름철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죠.

 

지역주민들이 소금강이라 부르는 소리산은 산속 벼랑바위에서 수리가 서식했다고 해서 '수리산'으로 부르다가 '소리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산행 접근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등산로 입구로부터 150여 m 내려가면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이렇게 가로수 틈새로 주차하기도 합니다.

 

산의 높이는 해발 479m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며 기암괴석의 급경사로 산세가 험한 곳이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소금강입니다. 

 

소리산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노란색으로 표시된 1코스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기암괴석과 수직 암벽,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운 등산로입니다. 또한 석산계곡이 휘돌아 흘러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는 소리산, 소금강이라 부르는 데는 한치의 부족함도 없네요.

 

 

소리산은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워 여름엔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바위능선으로 인한 협곡으로 이루어진 4부능선까지의 등산로는 참 아름다운 산행지로 추천하고 싶네요.

 

폭포를 연상케하는 군요. 아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아주 멋지고 웅장한 폭포로 변할 것 같네요.

 

중간에 또 안내도가 있어요. 중간중간 이정표도 상세히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할 당국에서 등산객 편리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하셨네요.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겨우 720m 올라왔다네요. 이곳에서 헬스투어코스로 논골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갑니다. 논골방향으로도 정상을 갈 수 있답니다.

 

소리산 정상 800m를 앞두고 수리바위가 있습니다. 수리가 서식했다는 곳이죠. 이곳 경관은 아주 멋진 곳이네요.

 

조금 올라가니 출세봉이 있습니다.  이곳을 다녀가면 출세를 하나????

 

바람 굴이라고 하는데요. 연중 이 굴에서는 바람이 끊이지 않으며 겨울에는 손이 뜨거울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여름에는 손이 얼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신비한 굴입니다.

 

등산로 왼쪽 벼랑쪽으로는 주로 아름드리 굵은 소나무가 자리해 있고, 오른쪽으로는 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토리 열매가 아주 많이 떨어져 있네요. 그런데 이곳 도토리는 다른 곳 도토리에 비해 아주 깨끗하기도 하고 좀 굵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휀스가 쳐져 있네요. 등산로 내내 왼쪽방향은 바로 벼랑이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이곳은 위험도가 더 심한 것 같아요. 들어가면 안되겠죠. 

 

산 능선에서 수백년을 지내오면서 거센 비바람에 수명을 다한 소나무들은 이제 고목이 되었지만 그래도 곧게 서서 위엄을 자랑하며 풍치를 더해 주고 있네요. 그런데 많은 소나무들이 가지가 구부러져 있어요. 벼랑에서 몰아치는 거센 비바람 때문일까요? 

 

능선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줄을 당기며 오르는 곳이 있어요.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네요.

 

바위 틈새에서 싹이 나고 수백 년을 자라온 소나무들. 대단하죠. 이렇게 큰 나무로 성장할 때까지 수분 공급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드디어 해발 479m 소리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급경사인 데다 풍광에 취하다 보니 들머리에서부터 1.9Km의 거리인데 약 2시간이나 소요되었네요.

정상에 서면 용문산, 봉미산, 장락산, 종자산과 멀리 화악산까지 보이는 조망이 뛰어난 산입니다. 계곡을 휘감고 돌아가는 풍경 또한 멋지고요.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제 하산길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원점회귀코스 소리산 소금강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조금 직진방향으로 가다가 고로쇠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고요, 돌고개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어요. 고로쇠마을에서는 매년 3월에 고로쇠 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하산길. 능선을 내려와 계곡에 도착해서 맑은 물에 손을 씻는데 가재가 잡혔네요. 가재는 깨끗한 1급수에만 산다는데 그렇게 깨끗한 계곡물이란 뜻이죠. 가재가 이곳 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셈이네요. 

 

선녀탕이라고 푯말이 있길래 가보았더니 맑은 물에 그림이 좋았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허기진 배를 채울 식당으로. 식당은 우리가 하차한 바로 그곳. '소리산 소금강'이라는 표지석이 있던 곳이죠.  닭볶음탕이 6만 원. 착한 가격이네요. 맛도 좋았어요. 

 

양평 단월면에 위치한 소리산. 아주 멋진 계곡과 함께 그리 높지 않으며 기암괴석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는 등산로로 일일 휴식을 겸한 수도권 등산코스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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