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천중앙교회 부설 중앙등산선교회 산행의 날. 비가 온다는 예보에 빗길 산행을 준비하고 떠났는데 완전 오보였네요. 살짝 구름이 떠있는 쾌청하고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죠.
오대산은 해발 1,563m로 주봉인 비로봉(1,563m), 호령봉(1,566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이 원을 그리고 이어져 있는데 연꽃 모양으로 둘러선 다섯 개의 봉우리가 모두 모나지 않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서 산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오늘의 오대산 산행 코스는 상원사 주차장 - 중대사자암 - 적멸보궁 - 1,563m 비로봉(점심식사) - 하산(상원사 경유) - 상원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코스로 총 7.55Km의 거리에 휴식과 점심시간 포함 3시간 49분 소요되었습니다.
주차장을 벗어나 산행길로 오르자 푸른 숲으로 우거진 오대산은 마음이 부풀어 옵니다. 자연은 아름다운 것. 찌든 우리의 마음도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는 것 같아요.
오대산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인가 봅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한 숲으로 가득 채워져 있네요. 참 보기 좋았답니다.
등산로 초기에는 잘 다듬어진 임도를 따라 걸어갑니다
중대사자암 입구인 이곳부터는 계단과 돌 길을 가야 합니다. 이곳부터 비로봉까지는 2.7Km죠. 산길에서는 특히 이곳 비로봉 코스 같은 등산로의 100m는 무지무지 힘든 산행이 됩니다.
계단 옆으로 이와 같은 석조물이 있어요. 이것은 원래 조명 역할을 위해 세워진 석등인데 이제는 스피커를 설치해 놓았네요.
오대산은 다람쥐가 유난히도 많네요. 사람 옆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먹이를 주면 받아 가기도 합니다. 귀엽죠. 이와 같이 다람쥐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생존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중대사자암 바로 앞에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네요. 하산할 때는 이 길로 하산했답니다.
계단식으로 건축되어진 중대사자암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오대산 등산로에는 두어군데 물을 마실 수 있는 샘물이 있어요. 목마른 이들을 위해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참 좋은 우물가였네요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까지 올라왔습니다.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요. 이곳에서 비로봉까지는 1.5Km입니다.
생존경쟁이랄까. 두 나무가 살아가면서 비바람에 서로 비벼져서 소나무는 움푹 파인채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오랜 세월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안타깝기도 하고........
비로봉까지 700m 정도 남았네요. 거의 다 왔죠. 이제부터가 제일 힘들었답니다. 깔딱 고개. 계속 경사도 높은 계단으로 이어진 700m가 4Km는 되는 것 같았어요.
이럴 땐 힘들어하지 말고 자연을 즐기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됩니다. 무리하지 말고 뒤도 돌아보고, 옆의 숲도 보며 즐기세요. 추월하는 분이 있으면 길을 비켜 주시고 내 체력에 맞게 올라가면 즐거운 산행이 됩니다.
자~~ 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가. 저 나무는 오랜 세월 자기 몫을 다하고, 이제 죽어서도 세상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모습으로, 고목으로 버젓이 꼿꼿하게 서있잖아요. 내 인생도 죽어서 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해 봅니다.
이 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있는데도 무성한 가지로 숲을 이루고 있는 고목입니다.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을까? 우리네 인생도 자식을 위해, 주변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이렇게 즐기다 보니 벌써 1,563m 비로봉에 도착했네요. 힘들다고 힘들어하면 더 힘든 법. 힘들어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 우리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요. 산을 오르듯 터벅터벅 오르다 보면 희망이 있고, 목표하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오늘의 산행이었답니다.
힘든 길을 참고 끝까지 목표지점 비로봉까지 올라온 우리 일행입니다. 힘차게 파이팅!!! 을 외치며~~~
사실 산행의 묘미는 이런데 있지 않을까요?
산행을 길게 하시는 분들. 오대산 종주를 원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상왕봉 방향으로 갑니다. 우리는 원점회귀코스이기 때문에 상원사 방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해결하였지요.
하산하는 길도 그리 만만하진 않았답니다. 왜냐고요? 계단이 많았기 때문이죠. 나름 올라갈 때 힘들어서 못 보았던 풍경도 즐기며 하산하였습니다.
하산길에 적멸보궁을 들렸네요. 부처사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불상이 없는 절이라고 합니다.
중대사자암 앞에서 상원사로 하산합니다. 상원사는 신라시대 때 지어진 절인데 월정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6.25 때도 피해를 입지 않은 절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오대산은 몇 번째 등산을 온 기억이 있습니다. 올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모습이 참 좋았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계절의 특성을 그대로 숨김없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절경이 마음을 끌리게 합니다. 언제든 시간 되면 즐길 수 있는 오대산 산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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