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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작은 교회도 할 수 있다!!

by 연규철 2026. 1. 17.

‘강소교회’를 향해 걸어가는 수정교회의 조용하지만 단단한 여정

[크리스찬뉴스 연규철 기자]

수정교회(담임 강원필 목사)는 스스로를 여전히 '비전교회'라 부른다. 그러나 교회의 일상과 사역의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이 교회는 이미 '작지만 강한 교회' 곧 강소교회의 중요한 요소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대형 프로그램이나 넉넉한 재정이 아닌, 작은 교회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복음의 밀도를 높이며 살아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현장 기록이다.

수정교회를 소개하고 있는 강원필 담임목사

 

"작은 교회는 못 한다가 아니라, 다르게 해야 합니다"

 

강원필 목사의 목회 철학은 분명하다. "작은 교회라서 못 한다고 말하지 말고,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라는 것이다.

이 철학은 절기 강단 장식에서부터 구체화 됐다. 수정교회는 매년 모든 절기마다 강단상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꾸민다. 비용은 최소화하지만, 절기의 메시지는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고민한다. 성도들은 강단을 통해 절기를 '행사'가 아닌 '묵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시도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정선 지역의 교회들, 나아가 중국 선교 현장에도 강단 장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해졌다. 강 목사는 "작은 교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역"이라며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시선"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고 있는 수정교회 강원필 담임목사

 

"꿈나무 저금통" 작은 교회의 선교 방식

 

수정교회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사역이 '꿈나무 저금통'이다. 교회 공용 저금통을 만들어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작은 박스를 판매하며 함께 모금을 시작했다.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교인, 웅진코웨이에서 일하는 교인 등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동참이 이어졌고, 이 작은 움직임은 큰 결실로 이어졌다. 꿈나무 저금통을 통해 모인 헌금으로 백두산 4박 5일 선교여행이 진행됐고, 22명의 성도가 1인당 30만 원씩 지원을 받아 선교 현장을 다녀왔다.

강원필 목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라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는 것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꿈나무 저금통은 어려운 이웃과 선교지를 돕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인터뷰하는 수정교회 강원필 담임목사

 

사순절 금식 헌금, 교회 앞 간식 나눔 삶이 된 섬김

 

수정교회의 나눔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지난해 사순절에는 한 끼 금식 헌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교회 앞에는 늘 간식이 준비돼 있다. 교회를 찾는 이들뿐 아니라, 택배 기사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교회 안에는 초코파이와 라면이 상시 비치돼 있다. 과거 교회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던 한 이웃을 기억하며 시작한 일이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마다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생겼고, 교회는 말없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수정교회 강원필 담임목사

 

건물 경매 위기, 그리고 이어진 은혜의 손길

 

수정교회에도 큰 위기의 시간이 있었다. 교회가 사용하던 건물의 건물주가 채무 문제로 경매 절차에 들어가면서, 교회는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예배 공간과 보증금 문제는 교회 공동체 전체를 불안 속에 놓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보증금의 일부를 보장받기로 한 상태에서 상황을 정리해 나가게 됐다. 그러나 그 이후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중부연회 장로의 헌금을 시작으로, 정선지방의 권사, 목회자가 생활비를 아껴 모은 헌신,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 화천 임마누엘교회 목사, SNS 사연을 보고 참여한 이들, 오산교회에서 보내온 헌금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강원필 목사는 "한 번도 계획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길이 열렸다"라며 "그 시간을 지나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교회를 붙들고 계심을 깊이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교회 안내해주시는 강원필 담임목사

 

여전히 진행 중인 기도 제목

 

현재 수정교회는 남아 있는 대출의 완전 상환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연세가 많으신 성도들과 몸이 불편한 이들이 불편함 없이 예배드릴 수 있도록 1층 예배 공간이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로의 이전을 놓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있다.

강 목사는 "지금은 방법보다 기도의 순서를 지키는 시간"이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할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말하는 강원필 담임목사

 

'Welcome Home'교회의 문을 더 넓히다

 

수정교회는 최근 교회 외벽에 'Welcome Home'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었다. 교회가 누군가에게 낯선 공간이 아니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유아실을 개방해 인근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쉬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누고, 수요일에는 선교사에게 공간을 제공해 외국인 사역의 장으로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전도지 제작, 유튜브 쇼츠 등 작은 교회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나눔의 공간(지역사회에 장소를 오픈하는 공간)

'강소교회' 작지만 강한 교회를 향하여

 

수정교회의 올해 표어는 '하나님께 플러그 인 하자'. 강원필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연결"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교회는 성경 암송 40구절을 정해 전 교인이 함께 도전하고, 완주한 성도에게는 일본 여행을 지원한다. 절기 기도회를 개근한 성도에게는 제주도 여행을, 전도에 참여한 성도에게는 국내 여행을 상품으로 준비했다. 작은 교회이기에 포기하는 대신, 함께 목표를 세우고 하나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를 마치며 바라본 강원필 목사의 모습은 조용하지만 단단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기도로 길을 찾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목회의 모습이었다.

개척이 어렵고, 비전교회 목회가 힘들다고 말하는 시대다. 그러나 수정교회의 이야기는 분명히 말한다. 작은 교회도 할 수 있다고. 하나님께 맡기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할 때 그 길은 계속해서 열려간다고.

강소교회를 향한 수정교회의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지금 이 시대, 많은 작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한 용기와 방향을 전해주고 있다.

 

 사역 안내

교회 장식 자료 문의: 010-8355-8103

후원 계좌 : 농협 355-0019-2076-43

(예금주 :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정교회)

 

수정교회의 이모저모

 

성탄절 장식 모습
성탄절 장식 모습
성탄절 장식 모습
성탄절 장식 모습
사순절 장식 모습
사순절 장식 모습
사순절 장식 모습
부활절 장식 모습
부활절 장식 모습
추수감사절 장식 모습
추수감사절 장식 모습
교회 입구 간식 파트
교회입구 간식파트

 

[크리스찬뉴스 연규철 기자]